코로나 병상 확보에 대한 단상. 가타부타


저번 글을 올린 김에 아예 제대로 숫자놀음 하려고 우리나라에 필요한 코로나 전담 병상 수를 계산해 봤습니다.


인구 5천만명이 평생에 한번은 반드시 걸린다고 가정하면, 하루 확진자는 1711명입니다.

 1711.2 = 5천만/(평균수명 80년*365.25일)

이 중 위중증 환자기 1/6이고, 환자 1명이 2주간 입원한다고 하면 필요 병상은 3993개가 됩니다.

 3992.7 = 1711.2 / 6 * 14

한편 현재 정부가 확보한 병상은 17,114개. 일상 필요량의 4배 수준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도자료)

그렇다면 왜 병상수가 문제가 되느냐, 당연히 아직 일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 병상으로 감당할 수 있는 하루 확진자 수는 7335명입니다. 6~7천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는 위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7334.6= 17,114 / 14 * 6

그럼 하루 확진자 7천명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했느냐... 지금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10월 말 이후이므로, 가능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지금도 아슬아슬하게 관리 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 임계 수준 이하로 관리해왔다는 것은, 매우 성공적인 성과라고 봅니다.

문제는, 평형 상태에 도달했을 때의 확진자 1711명에 비해 7335명은 약 4.3배라는 거... 앞서 말한 인간 수명 80세를 4.3으로 나누면 18년입니다. 즉, 일 확진자를 7천명 수준으로 관리하면 코로나 방역이 종식되기까지 18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한번 걸린 사람은 더 걸리지 않으니까, 실제 방역은 저 절반이 걸린다고 쳐도 9년입니다.

이제까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진실이죠. 정부가 지금 확보한 병상으로는 무려 9년 동안 QR코드 찍고 8인 이상 집합 금지하고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앞으로 7년 남았네요.

'위드 코로나'의 허상 가타부타

지난 2년간 전세계 코로나 사망률
533만/2.72억 = 1.96%

지난 2년간 한국 코로나 사망률
4,518/54.4만 = 0.83%

2019년 한국 폐렴 사망률
2만3168명/112만9844명 = 2.05%

결국 관리만 잘 되면 코로나는 폐렴보다 위험하지 않은 질병이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단계에서 언젠가는 코로나가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럼 방역 해제에 대비해서 그만큼 병상을 준비했어야지. 이제 와서 그럴 줄 몰랐다고, 또는 그럴 능력 없었다고 하면 국민은 뭐가 되나. 그 준비 하라고 2년 간 고통을 분담한 거 아닌가?

질병관리청에서 초기 대응을 얼마나 잘했든 간에, 사태 발생 1년 이후의 정부 대응은 대단히 미흡했다고 생각한다.

'위드 코로나'란 건, 전 국민이 다 코로나 걸릴 위험을 감수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되었을 때 생길 환자를 감당할 의료체계를 완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 국민이 평생 가는 곳마다 QR 코드 찍고 사적 모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그런 셈조차 못했다면 병신이고, 알고서 안 했다면 사기꾼이다.



아머드 사우루스 1~5화 감상 책,영화,게임,공연, 음악


▷ 소문났던 CG는 괜찮으나, 블루스크린과의 합성이 어색. 전체적으로 사실감이 들지 않음. 합성할 때 블러링 처리 해서 의도적으로 화질을 낮추는 것이 좋았을 듯.

▷ 주인공의 발연기로 성우가 따로 붙었다고 들었는데, 주인공만 문제가 아니라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수준 이하. 아무래도 배우들이 못한다기보다 감독의 연기 지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봐야 할 듯. (블루스크린 배경의 마임에 가까운 연기라, 장면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누구라도 발연기가 나올 수 밖에 없음)

▷ 스토리라인과 설정은 시작부터 끝까지 헛점 투성이지만, 아동용 활극인 걸 감안하면 봐줄만한 수준.

▷ 결정적으로 주인공이 발암캐. 무능력/무의지의 평범한 주인공이 바닥부터 올라가는 성장형 스토리는 유효기간 끝난지 20년은 된 거 아니었나?

결론: 훌륭한 메카 디자인과 CG를 가진 평범한 아동용 특촬물.

어원 추측 시리즈: 우레 고장난 사전

우레가 '우뢰'가 아닌 순 우리말이라는 것 쯤은 다들 아실 거고...

그렇다면 그 어원은 어떤 것일까에 대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울 (울다, 울리다) + 애 (~개, ~매, ~새 같은 명사형 어미)

= 우래  (모음동화) 

= 우레

<오랑캐의 탄생> (니콜라 디코스모)



동아시아에 대한 서양인의 시각은 그 속에 사는 우리에게 신선함을 준다. 사실 서양인의 시각은 둘 중 하나다. 특정 국가/민족에 대한 극렬 빠거나 아주 객관적이거나.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책 내용도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한자에 대한 새로운 지식 습득이었다. 한국인은 물론이고 중국인까지 포함한다 해도, 현대 한자 문화권 사람 중에서 창(倉)과 고(庫)의 차이, 병(兵)과 졸(卒)의 차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모든 한자는 글자마다 고유의 뜻이 있지만, 우리는 그냥 창고 창, 창고 고로 퉁쳐버린다. 그렇게 배우고 그렇게 가르쳤으니 전문 학자가 아닌 이상 글자의 세세한 뜻 차이를 알 방법이 없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 네 글자의 의미는 이렇다.

창(倉): 곡식, 술처럼 자원으로서의 의미가 강하고 수량 중심으로 관리하는 물자를 보관하는 곳.
고(庫): 무기, 농기구처럼 여러 부품으로 되어 있고 개별적으로 손질과 관리가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는 곳. 글자 모양에서 알 수 있듯이, 수레, 즉 탱크나 비행기 보관하는 곳도 여기에 포함된다. (따라서 군대의 '창 정비'는 잘못.)
병(兵): 자원병. 또는 직업 군인.
졸(卒): 징집병. 강제로 끌려와 전투에 투입되는 군인.

이렇게 놓고 보면 장기에서 왜 초는 졸인데 한의 병인지 명확해진다. (물론 한은 자원 병사만 받았고 초는 징집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따르면, 대한민국 일반병은 병이 아니라 졸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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