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주역 기체 스트라이크 프리덤 건담, 줄여서 스프 건담이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라면 스프와는 관계 없...)
시드는 안 봐서 잘 모르는데, 주인공 기체 답게 졸라짱센 성능인 것 같더군요.
이번 키트는 맨날 맨조립만 하던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프레임에만 금색 스프레이를 뿌려 봤습니다. 설정 상 프레임이 금색이더라구요.
스프레이 부쓰도 없고 바람붓도 없고 작업할 공간도 없으니, 그냥 빌딩 옥상에서 런너 째 철물점 락카를 뿌려버렸습니다만... 당연히 결과는 '망했어요'.
특히나 빗방울이 오락가락 하는 무더운 여름날에 뿌리니, 광도 안 살고 뿌옇게 거친 가루처럼 무광 도색되어 버렸습니다.
네. 이거 여름부터 만들기 시작한 겁니다. 그간 꾸준히 만들었는데도, 점심 시간에 잠깐씩 만지는 걸로는 아무래도...
아무튼 사진 나갑니다.
우선 전신 골조 사진.
... 참 부실한 뼈대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프레임 디테일이 떨어지는 건 아닌데, 워낙 날씬하게 빠진 시드 기체ㄷ 보니 프레임이 말 그대로 뼈다귀 수준이라
서, 외장 장갑을 벗겨내 버리면 이렇게 기계적인 매력보다는 닭뼈다귀 맞춰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되어 버립니다.
상체 확대.
눈은 투명 부품 안쪽에 금색 마커를 칠했는데, 워두워서 나쁜 놈같이 보이네요.
조종석 부분은 나름 잘 보이라고 은색 마커로 떡칠했습니다. 원래 부품 색깔은 조종실 바깥의 남색이에요.
안에 탄 키라 보살인지 우주전함 야마토인지 역시 마커로 슥슥.
상박 부분의 은색은 맥기 실버로 칠한 건데... 저 부위가 옆에서 보면 피스톤처럼 보여요. 그래서 피스톤 칠하겠다고 건드려놓고 보
니 앞쪽은 그냥 평면.;;; 대체 어떻게 된 구조야?
골조 뒷모습.
보시다시피, 분명히 금칠을 했는데 무광입니다. (...)
사진이 잘못 나왔다기보다 원래 저 수준이에요. 이래서야 색칠하기 전의 X색과 다를 게 없잖...
등짝을 좀 더 자세히 보면, 스프레이 칠이 얼마나 엉망인지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등의 좌우 부품 색이 확연히 다르죠.
왼쪽 부품에 지저분하게 붉은 기가 있는 것은, 우둘투둘하게 배껍질처럼 된 표면에 갈색 먹선펜으로 먹선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 참사.
사진을 잘 보면, 왼쪽의 넓적다리에서 무릎으로 이어지는 부품이 깨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칠해서 두꺼워진 관절을 억지로 끼워넣었는데, 너무 뻑뻑해져서 조금 움직이다보니 관절이 못 버티고 부러져 버리고 말았
습니다.
오른쪽도 허옇게 떠서 깨지기 일보 직전이죠.
한번 당한 후에는 끼우기 전에 관절 안쪽/바깥쪽에 묻은 스프레이는 칼로 긁어내서 더 이상의 참사는 없었지만, 이미 망가진 건 돌
이킬 수가 없네요.
근데 관절이 얼마나 뻑뻑해졌으면, 저렇게 주 관절이 완전히 부러지고 허벅지 슬라이딩 용으로 남아 있는 보조 관절로만 지탱하고
있는데도 꼿꼿하게 잘 서 있습니다. 심지어 나중에 등짐을 주렁주렁 달아도 그래요. 무릎 꼿꼿... 부러진 것으로 인한 실질적인 단점
은 무릎을 많이 굽힐 수 없다는 것 정도입니다.
먹선질 색감 비교.
아래 발등 부분은 먹선질을 전혀 안 한 부분이고, 위쪽 정강이 부분은 갈색 먹선질하고 한번 닦아낸 부위입니다. 위쪽이 훨씬 붉은
감이 있죠.
철물점 락커 금색은 사실 금색이라기보다 싸구려 양철 느낌이 나는데, 이렇게 먹선질 한번 하고 닦아주면 색이 차분해져서 좀 더 괜
찮아지더군요.
언제나처럼 빼놓을 수 없는 반조립 상태.
워낙 프레임 상태가 없어 보이는지라, 반조립 상태도 뭐 그냥저냥.
어깨의 금색 부분 중 절반은 스프레이가 아니라 흰색 부품 위에 마커질 한 겁니다. 내구성이 별로지만 광빨은 마커 쪽이 훨씬 좋습
니다.
사실은 마커 광빨이 좋은 게 아니라 스프레이 칠이 완전히 잘못 된 거죠.
또 등짝을 보자!
외장 장갑이 반쯤 없는데 데칼까지 붙여놓으니까 뭔가 이상하네요.
등 한가운데의 사각형은 금색 (X색) 폴리캡인데... 보시다시피 금색 칠한 프레임과 별 차이가 안 납니다. ㅠㅠ
팔의 저 부분은 방패 장착부를 끼우는 곳인데, 영락 없이 랜선 꽂이처럼 생겼습니다.
외장 장갑을 모두 씌운 상태.
이제야 좀 뭔가 있어 보입니다.
말하는 걸 깜빡 했는데, 무릎 노즐 안쪽은 건담 마커 빨강 부분 도색입니다.
날개 달고 라이플을 허리에 단 상태.
앞에서 보면 별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뒤에서 보면 이런 큰 등짐을 매고 있지요.
백팩 노즐 부분은 광택도 모양도 꽤 원하는 대로 잘 나왔습니다.
스프레이칠 중 그나마 성공한 부분.
다른 각도에서.
드래군 시스템 장착 후.
양쪽 발 앞에 있는 것은 키라 야마토와 라크스? 입니다.
인물 클로즈 업.
건담 마커와 먹선 펜, 빨간 네임펜 세필로 칠했습니다.
살색은 리얼 마커 오렌지색 위에 건담 마커 흰색을 덧칠한 겁니다.
약간 위에서.
저 인형 칠하기 정말 빡세더군요.
스탠드에 올려 놓았습니다..
원래 저는 스탠드 따로 안 사는데, 등빨 킷이라 그런지 스탠드 포함입니다.
대좌가 꽤 높습니다.
가까이서 한 컷. 이 상태로 책상 위에 장식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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