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재밌다는 우영우 1화 5분 보다 접음. 시작부터 턱 걸리니 진도를 못 나가겠네.
글 배우는 거야 백번 양보해도, 생전 처음 본 쌈박질 '장면'을 주변의 아무런 도움 없이 '상해'라고 인식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자폐아가 아니다.
나도 안다. 마법 날리고 경공을 쓰며 초광속으로 우주를 누비는 것에 비하면 어린애가 형법을 줄줄 외우고 적용하는 건 아주 사소한 창작적 허용이라는 거.
누군가에겐 무협지가 허무맹랑하고 또 누군가에겐 스페이스 오페라가 유치하듯이, 나에겐 이 드라마가 그렇다.
무엇을 숨기랴. 나도 5살 때 별다른 공부 없이 한글을 줄줄 읽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엄마가 형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모습을 어깨 너머로 봤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억은 안 나지만 그랬을 것이다. 글에 관한 내 최초의 기억은 학교에서 받은 국어책을 더듬더듬 읽은 형에게 '왜 그렇게 답답하게 읽어'라며 머리를 들이밀고 '영희야 놀자. 바둑이야 이리와' 어쩌구를 읽던 장면이니까.)
'말'도 안 하던 자폐아가 혼자서 '글'을 깨쳐서 읽고(돌봐준 아줌마한테 배웠다고 해도 말이 안 되는 것이, 얘가 읽은 형법은 아빠 책이다), '상해'가 무슨 뜻인지 알아서 아빠가 드잡이질 하는 장면에서 그 조항을 왼다고?
'말'도 안 하던 자폐아가 혼자서 '글'을 깨쳐서 읽고(돌봐준 아줌마한테 배웠다고 해도 말이 안 되는 것이, 얘가 읽은 형법은 아빠 책이다), '상해'가 무슨 뜻인지 알아서 아빠가 드잡이질 하는 장면에서 그 조항을 왼다고?
글 배우는 거야 백번 양보해도, 생전 처음 본 쌈박질 '장면'을 주변의 아무런 도움 없이 '상해'라고 인식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자폐아가 아니다.
나도 안다. 마법 날리고 경공을 쓰며 초광속으로 우주를 누비는 것에 비하면 어린애가 형법을 줄줄 외우고 적용하는 건 아주 사소한 창작적 허용이라는 거.
근데 나한테는 그게 걸리는 데 어떡해.
(예전 SF가 꼭 그랬듯이) 한국에서 자폐아/천재를 다루는 방식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꼬마 천재 테이트>같은 작품은 언제쯤에나 한국에 나올 수 있으려나.
(나에겐 <론머맨>보다 이 작품이 훨씬 마음에 와 닿았다. 감독이 여성이라서인지 섬세한 감정선이 잘 살아 있어서 )
<테이트> 다시 보고 싶은데 넷플릭스에 없어서 이 글을 쓰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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