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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7   피규어? 피겨? 피거? [7]
피규어? 피겨? 피거?

figure는 숫자라는 뜻도 있지만 모양, 형태라는 뜻도 있습니다. 미술에서는 그림이나 조각으로 표현된 인물을 뜻하고요.

모형에서는 당연히 인간이나 그 비슷한 캐릭터를 모형화한 것, 그러니까 인형 (人形)을 말합니다.


모형 쪽에서 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단어는 사실 오래전부터 일반인에게 상당히 친숙한 단어인데, 바로 우리의 완소 김연아가 하는 피겨 스케이팅이 이것입니다.
즉 figure의 일반적인 외래어 표기는 '피겨'인 거죠.
실제로 발음을 들어보면 '피거'에 가깝습니다만, 그건 제 귀가 막귀라서 그런 모양이고.


어쨌건 이 단어가 길이도 길고 발음도 많이 다른 '피규어'라고 쓰이는 것이 불만입니다. 기존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것도 아니고, 영어 원음에 충실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본 발음 (휘규아)도 아닌 그야말로 국적불명이거든요.

원래 같은 단어를 유입 경로에 따라 서로 다르게 (피겨/피규어) 부르는 것도 불만이지만, 뭣보다 불만인 건 '피겨'라는 단어가 '피규어'라는 단어보다 글자 수가 적다는 겁니다. 작고 간단한 단어를 지향하는 저로서는 단어 길이가 늘어나는 게 심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피겨'라고 통일해 부르는 게 어떨까요.

by 르혼 | 2009/05/27 10:29 | 고장난 사전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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